고등학교때 친구의 e888을 들었었는데 소리가 그렇게 좋았다. 개성적인 것을 유난히 중요하게 여겼던 그때라서
누가 뭘 산다고 따라서 사는 것을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이 이어폰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.
제조일인 09년 8월 24일로 유추해볼때, 1학년 2학기 때 산 것같다. 이렇게 늦게 샀었나..
암튼 멸종된 이 이어폰은 부드럽기로 유명하다. 소리도 그렇고 재질도 그렇고..
소리는 플랫하지 않지만 균형이 잘 잡힌 느낌이다. 고음 중음 저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.
치찰음이 적고 쭉 뻗는 고음이어서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 듯하다.
내 귀에 저음은 이어폰 솜을 끼지 않으면 잘 안들리는것 같다. 하지만 솜을 끼면 탁하지 않은 저음이 역시 부드럽게 들린다.
재질 역시 너무나도 부드러워서 그런진 몰라도 내구성은 병맛이다. e888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보면
밟아 죽임, 목 부러짐 등등이 있다. 선이 끊어지기 전에 보통 유닛이 끊어지는 듯하다. 재질이 고무니 그럴수밖에..
사고 나서 실컷 듣다가 군대에 다녀오고, 그 이후로는 커널형 이어폰을 사게 되면서 차음도 안되고 내구성도 슬슬 걱정이 되어
봉인을 했다. 살때 갖고있었던 박스를 꺼내 줄을 고이 감아 실리카겔과 함께 넣었다.
안녕 ㅂㅂ 몇년뒤에 다시 들어주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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